민스키 모멘트는 미국 경제학자 하이먼 민스키(Hyman Minsky/1919~1996)가 주장한 경제학 이론으로, 과도한 부채 확대에 기댄 경기 호황이 끝난 후 은행 채무자의 부채 상환 능력이 나빠지면 채무자가 결국 건전한 자산까지 내다 팔아 금융시스템이 붕괴되는 시점을 지칭한다.
금융불안정성 가설이론(Financial Instability Hypothesis)
민스키는 경기 침체 기간 동안 재무적인 레버리지, 즉 부채를 늘리는 것이 증가하면 금융시스템의 불안전성이 증가한다고 주장했다.
주류 경제학에서 주목받지 못했으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재조명되었다.
미국의 경제학자 폴 매컬리는 러시아 금융위기를 설명하기 위해 미 경제학자 하이먼 민스키의 ‘금융 불안정성 가설’ 이론을 도입해 ‘민스키 모멘트’라는 이름을 붙였다.
금융 자산 시장이 과열되면 투자자들은 수익률 극대화를 위해 빚을 내 투자한다. 그러나 거품이 꺼지기 시작하면 빚을 갚기 위해 자산을 처분하고 이로 인해 가격 추가 하락으로 건전한 자산까지 투매하면서 금융위기가 발생한다는 것
민스키 모멘텀이 경기가 순환하는 자본주의 질서에 내재돼 있다는 얘기다. 러시아의 금융위기도 근본적으로 투기에서 비롯됐다는 것이다. 무명에 가까웠던 민스키는 죽은 후에 더 유명해졌고, 그의 이론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17년 중국 은행 도산 등 금융시장이 악화될 때마다 널리 인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