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자동차를 이용할 때 사용하는 방법은 현금 구매, 할부 구매, 렌트, 리스 등 네 가지가 있습니다. 현금과 할부는 고객(운전자) 명의로 차를 취득하는 것이고, 리스와 렌트는 회사나 타인명의로 된 차를 대여하여 이용하는 것입니다. 후자는 말 그대로 차를 빌리는 것입니다.
법인 사업자이든 개인사업자이든 사업자라면 추가로 필요한 차량을 따로 구매할 것인지, 아니면 장기 렌트나 니스로 이용할 것인지 고민하는 시기가 찾아옵니다.
이 글에서는 자동차 렌트의 장단점, 렌트와 리스의 차이점, 리스의 두 유형인 운용리스와 금융리스는 어떻게 다른지, 또한 ‘이용자명의 운용리스’란 무엇인지 등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자 합니다.
자동차 렌트의 장단점, 리스와의 차이점
자동차 렌트는 보통 1년이상의 장기렌트를 말하는데요, 장기렌트의 장점음 다음과 같습니다.
저렴한 초기비용와 유지비용, 차량 유지관리 부담이 적다는 점입니다. 또한, 사고시 보험요율 증가도 없고, 다양한 차량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단점은 보험명의가 렌트회사이기 때문에 운전경력 및 보험가입 경력을 인정 받을 수 없고, 중도해지 시 위약금이 발생하며, 차량 번호판이 하, 허, 호 등을 사용한다는 점입니다.
리스는 운용리스와 금융리스 두 가지로 구분됩니다. 운용리스는 리스회사가 차를 구매한 뒤 고객에게 일정기간 대여를 해 주는 것으로, 렌트와 비슷한 성격을 띠고 있습니다.
금융리스는 리시회사가 자동차를 구매하기 위한 자금을 대출해 주는 것으로, 할부와 비슷한 성격을 갖습니다. 현재 자동차 리스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운용리스를 이용하는 편입니다. 참고로 리스회사는 법적으로 캐피탈 회사(제2금융권)의 일종입니다.
그렇다면, 장기렌트와 리스(특히 운용리스)와의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둘 다 대여료(렌트비와 리스비)를 내고 타인 소유의 차량을 이용하는 것은 같지만, 이용자의 신용도에서는 차이가 납니다. 렌트 이용자는 렌트계약으로 인한 신용도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지만, 리스 이용자는 금전 대여(금융리스) 혹은 신용 공여가 발생했기 때문에 이용자의 부채로 책정되어 운용리스와 금융리스 둘 다 대출한도에 영향을 줍니다.
매입세액공제(세금계산서 발행) 부분에서도 렌트는 영업용 차량에 한 해서 가능하지만, 운용리스나 금융리스는 불가합니다. 단 운용리스의 한 형태인 ‘이용자명의 운용리스’는 예외조항을 두고 있습니다.(아래 ‘보충’ 참조)
또한 차량번호판도 렌트는 하, 허, 호를 사용하여 구별되지만, 리스는 일반번호판을 사용합니다. 주행거리도 렌트는 제한이 없지만, 리스는 보통 3~4만km 로 제한되어 초과시에는 위약금이 발생합니다. 그외에도 렌트는 LPG차량이 가능하지만, 리스는 불가합니다.
사람들은 왜 리스를 이용할까?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할부와 렌트를 놔두고 리스 상품을 이용할까요? 최근 들어 국내에서도 미국처럼 리스를 자동차 구매의 한 방식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이는 추세입니다.
리스는 차량 명의가 고객(운전자)이 아니고 리스 회사인데요, 이를 바꿔 말하면, 차량 명의를 본인 명의로 하기를 꺼려하는 사람들이 리스를 이용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 이유가 뭘까요?
그 첫번째 이유는 바로 익명성으로 인한 절세효과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리스는 차량이 타인(리스회사) 명의이므로 이용자의 자산으로 잡히지가 않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리스를 하면 가장 큰 장점은 건강보험료의 인상을 막아준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도 직장가입자는 해당이 안되고 지역가입자만 해당이 됩니다. 참고로, 직장가입자의 건강보험료 산정은 월소득으로만 건강보험료를 산정하기 때문에 재산(자동차 취득)과는 무관합니다.
리스를 이용하시는 분들은 직원이 따로 없는 사업자 대표(개인사업자)이거나 무직이거나 프리랜서 등 건강보험료 지역가입자들인데요, 왜냐하면 지역가입자의 건강보험료 산정은 소득과 재산에 대해 건강보험료를 산정하기 때문입니다.
장기렌트를 제외한 할부, 운용리스, 금융리스는 모두 이용자의 부채로 잡힙니다. 따라서 이용자의 신용도에 영향을 미치며, 추가자금 대출 시에 한도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이러한 리스의 장점은 무엇일까요? 먼저, 장기렌트와 마찬가지로 운용리스도 초기비용의 부담이 없다는 점입니다. 리스료에 무보증, 무선납, 등록 비용 자체를 포함할 수 있습니다. 차량 이용 초기비용을 최소화해서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려고 한다거나, 자동차 구매할 비용으로 사업에 투자해서 리스했을 때의 이자 보다 투자했을 때의 수익이 크다면, 리스 상품이 매력적일 수 있겠죠.
금융리스는 계약기간이 만료되면 본인 명의로 자동차를 반드시 인수해야 합니다. 물론 연장해서 재리스를 할 수도 있습니다. 반면 운용리스는 계약 만료 후에 인수할 수 도 있고, 차량을 반납할 수도 있습니다. 즉 반납할 수 있는 선택이 있다는 점이 운용리스의 메리트 가운데 하나입니다.
금융리스는 계약만기 후 인수할 때 취등록세가 이중으로 들어가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운용리스는 잔존가치에 대한 잔가 비용을 지불하고 인수하거나, 리스를 다시 연장할 수 있고, 또한 보증금을 돌려받고 차량을 반납할 수 있습니다.
운용리스와 금융리스의 차이
금융리스는 할부와 비슷한 성격이기에 운용리스에 비해 메리트가 적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금융리스를 왜 이용할까요?
일반적으로 운용리스가 금융리스 보다 이자가 쎈 편인데요, 왜냐하면 운용리스에서 모든 것을 결정짓는 것이 차량 잔존가치인데, 이 부분이 바로 ‘만기일시상환’이라는 쎈 이자율로 계산되기 때문에 리스크가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타 명의 할부금이 있는 경우, 할부 구매처럼 원리금 균등분할 방식인 금융리스가 이자 부담이 적고 더 맞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고가의 차량(예 포르쉐, 아우디 R8, 페라리, 람보르기니, 롤스로이스 등)을 내 명의로 소유하기가 곤란한 경우가 있는 사람들에게는 메리트가 있는 상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중고차, 수입차 시장에서 금융리스가 많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아파트 청약할 때도 최소 금액만 대출하고 거의 현금 구매하다시피 하는 이른바 ‘무늬만 리스’ 방식으로 이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금융리스를 잘 이용한다면, 이자는 줄이고 익명성으로 절세효과를 낼 수 있는 것인데요, 리스는 무보증으로 진행하느냐, 선납을 넣느냐, 월 리스료를 무조건 낮게 세팅하느냐, 보증금을 최대한 넣어서 이율을 낮추느냐 등 다양한 선택방법이 있습니다. 보통 이용자 상황에 맞게 선택하게 됩니다.
따라서 월 리스료만 무조건 낮추는 견적, 또는 잔가를 낮추어서 이율과 이자를 낮추는 견적이 항상 최선의 선택은 아니며, 본인의 상황과 조건에 맞는 것을 선택해야 합니다.
| 구 분 | 장기렌트(보통1~5년) | 운용 리스 | 금융 리스 |
| 1. 소유권 | 렌트카 회사 | 리스회사 | 리스회사 |
| 2. 명의 | 렌트카 회사 | 리스회사 or 이용자 | 운전자 |
| 3. 취등록세 | 렌트비에 포함 | 리스비에 포함 | 이용자 납부 |
| 4. 자동차세 | 렌트비에 포함 | 리스비에 포함 | 이용자 납부 |
| 5. 매입세액공제 여부 | 가능(영업용)* | 불가능 (예외존재, 아래 ‘보충’참조) | 불가능 |
| 6. 이용자 신용도 | 무관 | 부채 | 부채 |
| 7. 차량 보험료 | 렌트회사 지불 | 이용자 지불 | 이용자 지불 |
| 8. 보험가입 경력 | 불인정 | 인정 | 인정 |
| 9. 주행거리 제한 | 제한 없음 | 보통3~4만km | 보통3~4만km |
| 10. 주행거리 초과시 | 초과분(인상분) 지불 | 위약금 지불 | 위약금 지불 |
| 11. 만기차량 인수여부 | 반납 또는 인수 | 반납 또는 인수 | 인수만 가능 |
| 12. 번호판 | 하, 허, 호 | 일반번호판 | 일반번호판 |
| 13. LPG차량 | 가능 | 불가능 | 불가능 |
보충-이용자명의 운용리스
운용리스 차량의 경우, 소유권은 물론 명의도 리스회사로 되어 있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런데 ‘이용자명의 운용리스‘라는 상품이 있습니다.
이용자명의 운용리스는 운용리스 상품의 한 종류인데요, 경차, 9인승 이상 승합차, 화물차 등 부가세환급이 가능한 차량을 리스로 이용할 경우 차량 구매에 대한 부가세 환급을 받을 수 있도록 고객명의로 리스차량을 등록해 주는 상품입니다.
리스회사는 금융보험업에 해당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매입세액 공제를 받을 수 없습니다. 리스회사 명의로 등록할 경우 공제 받지 못하는 부가세만큼 차량구매비용이 증가하여 리스를 이용하는 고객의 부담으로 직결됩니다.
이러한 불리함을 없애기 위해 부가가치세법에서는 고객이 직접 공급자(차량 제조회사)로부터 세금계산서를 교부받을 수 있게 한 것이 이용자명의 운용리스입니다.
이용자명의 운용리스 차량이라 하더라도 등록명의와 상관없이 차량 소유권은 리스회사에게 있므로 취득세는 리스회사 명의로 납부하고, 등록면허세는 고객명의로 납부해야 합니다.
또한 이용자는 이용자명의 리스 차량에 대해 자산으로 등록하거나 감가상각하면 안되며, 매월 리스료에 대해 비용처리만 하면 됩니다.